‘현진건 고택’ 흔적도 없이…문화재 지정 안돼 결국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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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1-28 00:00
입력 2003-11-28 00:00
문화재 지정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빙허(憑虛) 현진건(玄鎭健·사진·1900∼1943) 선생의 고택이 결국 철거됐다.

27일 서울 종로구 등에 따르면 부암동 325의2에 방치돼 있던 현진건 고택(대지 267평,건평 70평)의 소유주가 지난 14일 굴착기를 동원, 건물을 헐어 은행나무 두 그루만 남고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현 선생이 1937년부터 살며 ‘무영탑’,‘흑치상지’ 등을 집필했던 고택은 지난 94년과 99년 서울시에서 문화재 지정을 검토했지만 ‘보존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현진건 집터’라는 표석만 설치하는 데 그쳤다.종로구는 지난해 9월에도 서울시에서 현진건 고택을 매입,‘현진건 기념관’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고택의 공시지가는 6억 2600만원이었다.서울시 관계자는 “현진건 고택은 원형이 심하게 변형돼 ‘시대를 표방하는 건축물’로서의 가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3-11-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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