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재의결’ 물밑조율/ 민주 새지도부가 변수
수정 2003-11-27 00:00
입력 2003-11-27 00:00
여기에는 ‘재의 거부’를 선언했던 한나라당도 적극 나설 모양이다.한 고위당직자는 26일 “민주당이 당론으로 재의결을 결정하고,우리가 이를 믿을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면 재의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또 다른 당직자는 “조만간 김종필 총재를 비롯,자민련 의원들을 만나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재의 거부’ 선언에는 ‘자민련에서 재의결에 동조할 의원이 거의 없다.’는 당내 보고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몇몇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사정(司正)의 칼끝에 놓이면서 재의결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보고도 전달됐던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보고의 경위를 되짚으며 다시 한 차례 전반적인 기류를 판단해 보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홍사덕 총무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키로 했다.여기서 민주당의분위기도 타진해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특검법안을 빠른 시일 안에 당론으로 재의결하되,만약 부결되면 새로운 특검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라며 이같은 움직임에 호응했다.무엇보다 재의결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여부는 28일 민주당 새지도부의 탄생에 달려 있다.재의결에 우호적인 지도부가 선출되면 한나라당은 가속을 붙일 태세다.
아울러 이는 최병렬 대표의 단식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당에서는 최 대표의 연령을 감안,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9일 전후로 10여일을 단식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이 때까지는 ‘명분 있게’ 정국을 전환시켜 놓아야 하는 심리적인 부담이 있다.이래저래 한나라당이 ‘물밑 정치’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지운기자 jj@
2003-11-2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