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2막 노트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2003-11-19 00:00
입력 2003-11-19 00:00
출근길 지하철역 입구에서 받았던 조그만 책자가 문득 눈에 띄었다.그저 그렇고 그런 내용이겠거니 하고 책상 한 모퉁이에 던져 두었던 책이다.

‘2막 노트’라는 제목에 흥미를 느껴 펼쳐보니 표지 안쪽의 첫번째 글이 ‘2막이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꿈을 이루는 것,단순한 새출발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까지 한 단계 성숙시키는 길이다.’라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테판 폴란의 그럴 듯한 충고가 적혀 있다.하긴 그는 변호사에 대학 교수,재정설계사,작가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인생을 바쁘게 살고 있으니 한가지 일에 목을 매고 있는 사람들이 답답하게 보였으리라.



그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꿈의 목록’을 만드는 일에서 2막 인생을 출발하라고 권고한다.그렇다면 내가 영혼까지도 쏟아부을 만큼 간절히 원하는 소망은 무엇일까.과연 내게도 ‘꿈의 목록’은 있기는 있는 것일까.글 쓰는 것 외에 가족을 부양할 만한 재주는 있는 것일까.의문 부호만 끝없이 이어질 뿐 해답은 떠오르지 않는다.

우득정 논설위원
2003-11-19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