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붓으로 써내린 통일염원/서예가 원양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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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1-11 00:00
입력 2003-11-11 00:00
“신의주에서 서예전을 열고 싶습니다.”

작품의 길이로 부산에서 신의주에 이르는 거리를 간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붓글씨를 써 화제를 모았던 서예가 원양희(元亮喜·65·충남 서산시 지곡면 장현리)씨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원씨는 35세 때인 73년 1월 부산을 기점으로 붓글씨 통일여정을 시작한 이후 30년10개월여만인 10일 오후 5시쯤 신의주에 도착할 만한 분량의 작품을 써냈다.매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아침과 점심을 먹는 시간 외에 나머지 시간을 붓글씨에 몰두해온 그가 30여년 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20평 남짓한 그의 허름한 작업실에는 그동안 붓글씨를 써온 한지와 신문지 19만 4652장(467만 1684자)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데,한 장에 80㎝ 길이인 이 작품을 하나로 연결하면 2230리(928㎞)에 달한다.

서산 연합
2003-11-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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