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안 전면 재조정/ 오늘 안보관계장관회의 파견장소 모술 제외된듯
수정 2003-11-11 00:00
입력 2003-11-11 00:00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0일 ‘이라크 파병 3000명선이 마지노선은 아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미국과의 협상에 따라 신축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우리 군이 특정지역을 맡는 것으로 할지,기능을 위주로 파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는 파병 규모와 관련,일단 ‘3000명 파병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되 국익과 국내 여론,한·미동맹관계 등을 감안해 전체 규모 및 전투병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등 ‘백지상태’에서 파병안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당초 모술지역에 한국군을 파병해줬으면 하는 뜻을 시사했지만,현재 모술에 주둔 중인 1만 8000명의 미군병력을 모두 한국군으로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국도 사실상 이는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중심으로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파병 규모와 시기를 협의할 계획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SCM에서 상당한 협의가 이뤄지겠지만 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보좌관은 ‘미국측이 전투병 5000명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미국이 애초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3000명 수준의 1개 여단이지만 확실한 제안은 아니었다.”면서 “대미 협상단은 그 수준에서 1차협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이라크 조사단이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어서,구체적인 파병 규모와 지역 등은 빨라야 다음달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2003-1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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