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여성, 윈드서핑으로 태평양 횡단 성공/43세 르 구벨로 “해양환경 중요성 알리려 도전”
수정 2003-11-05 00:00
입력 2003-11-05 00:00
올해 43세로 수의사인 르 구벨로는 3개월에 걸쳐 약 8200㎞(4400해상마일)를 특수 제작된 윈드서핑에 몸을 의지해 항해한 끝에 2일 오전 3시30분(현지시간) 타히티섬의 파피테 항구에 도착했다.지난 8월5일 페루의 리마를 떠나 홀로 항해한 지 89일14시간만이다.
지난 1947년 노르웨이의 토르 헤예달이 뗏목을 타고 건넜던 바닷길을 따라 항해한 그녀는 목표 도착지점인 타히티의 비너스만에 같은 날 새벽 1시에 도착했지만 바람이 불어주지 않아 항구에 들어오는 시간은 다소 지체됐다.
3개월 가까이 사람 그림자도 구경하지 못했던 망망대해를 건너온 르 구벨로는 타히티 민속무용단과 민속악단의 축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수백명의 환영인파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메시지를 통해 ‘나는 지구를 위해 항해한다.’는 구호를 돛에 붙이고 3개월 가까이 혼자 항해한 그녀의 용기와 해양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과학자로서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녀는 도착과 동시에 가장 먼저 어머니에게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바닷물을 정수해서 마시고 마른 빵과 특수 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했던 그녀는 무엇이 가장 먹고 싶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싱싱한 생선과 불에 구운 쇠고기를 먹고 싶다.”고 답했지만 그녀의 영양관리사는 첫 음식으로 약간의 과일만을 허용했다.
lotus@
2003-11-05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