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號’ 출범/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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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0-22 00:00
입력 2003-10-22 00:00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미망인인 현정은(사진) 여사가 21일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 취임했다.

현 회장은 앞으로 어머니 김문희 여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18.57%)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현대그룹을 이끌 전망이다.고 정 회장이 보유중이던 현대상선 주식(4.9%)도 조만간 상속받게 된다.내년봄 정기주총에서는 현대상선 이사 등재도 예정돼 있다.현 여사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경영전략기획팀)도 조만간 해체될 전망이다.

●미니그룹으로 재기 다진다

현 여사는 당분간 현대그룹을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택배·현대증권 등 5개사 체제로 꾸려갈 계획이다.대신 현대투신증권이나 현대투신운용은 분리 매각된다.이들 기업이 대주주인 현대오토넷과 현대정보기술도 분리된다.

현 여사는 현대증권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현대아산 역시 분리설이 나돌고 있지만 고 정 회장의 유지를 받드는 차원에서 안고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 여사는 경영경험이없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현재의 전문경영인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일가와의 관계는



재계에는 현씨 일가가 현대그룹을 이끄는 것에 대해 정씨 일가가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것이다.현대그룹이나 정씨 일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현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현 여사의 회장 취임은 정상영 회장 등과도 상의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양가 사이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현 회장 취임과 함께 큰딸 지이(26)씨를 현대상선에 입사시킬 계획이어서 후계구도와 관련,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3-10-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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