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이 맛있대요 / 압구정동 이탈리아전문점 ‘일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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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0-15 00:00
입력 2003-10-15 00:00
혀끝으로 먼저 온 세계화.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이 국내에 많이 들어왔지만 대부분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 것이다.하지만 서울 압구정동 강남YMCA회관 뒤쪽의 ‘일라이’는 이탈리아 남부의 요리를 고집하고 있다.음식이 우리에게 다소 생경하긴 하지만 지중해식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일라이는 박찬일(39) 조리장이 지난 98년부터 3년간 이탈리아에서 직접 요리를 배워와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그가 요리를 실습했던 곳은 시칠리아의 최남쪽끝 작은도시 모디카.‘올리브 기름을 많이 쓰고,향신료를 적게 쓰는’ 시칠리아의 음식 특징이 온전히 살아있다.

일라이는 대개의 음식점과는 몇가지가 다르다.우선 메뉴판이 없다.“고정된 음식이 많다는 것은 조리사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음식이 적은 것이죠.”그래서 손님들에게 ‘오늘의 메뉴’를 추천한다.



요즘 같은 가을에 풍부한 버섯으로 만든 버섯볶음과 해물·조개로 맛을 낸 해물 스파게티도 괜찮다.박 조리장은 이탈리아 남부 음식의 특징을 느끼려면 안심 카르파치오(사진·이탈리아식육회)나 남부 치즈인 리코타치즈를 넣은 치즈 갈비살구이를 권했다.예약하는 게 좋다.

이기철기자
2003-10-1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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