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부 ‘파병 난기류’/찬·반론자 공방 장외싸움 번져
수정 2003-10-10 00:00
입력 2003-10-10 00:00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지난 8일 이라크 구호활동가,이라크전 당시 시민단체 대표 등을 만나 청와대 내 파병 찬성론자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유 수석은 “파병 문제를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라인의 시각이 (파병쪽으로) 편향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9일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 간담회에서 “말할 때 머리속 생각은 그게 아니었는데 단어 선택이 좀 편향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박주현 참여수석도 “대통령이 아직 파병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병 결정'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 잘못 이해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한 언론이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1만명이 넘는 정예사단 규모가 파병돼야 한다.철저한 실용주의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총선과 별개로 파병의 구체적 효과를 토론할 것을 국무위원·보좌진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장외공방이 가열될 조짐까지 보인다.파병론자로 알려진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자신의 언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대해,이라크에 전투부대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하는 등 이 문제를 둘러싼 각종 관측이 어지럽게 전개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2003-10-10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