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노인 셋방 도배하는 공무원/양천구복지직 따뜻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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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17 00:00
입력 2003-09-17 00:00
“몸도 불편한 할머니를 곰팡이 낀 방안에 계시도록 할 순 없었어요.”

양천구 사회복지과 공무원 김순덕(39·여)씨와 동료 공무원 13명이 신정4동 김순민(74) 할머니의 지하 셋방을 찾은 것은 지난 6일.김씨와 동료들은 이날 4시간에 걸쳐 습기로 눅눅해지고 곰팡이까지 낀 할머니방의 벽지·장판을 완전히 새로 교체하는 ‘대공사’를 벌였다.

공사가 끝난 뒤 화사하게 탈바꿈한 방을 보며 김 할머니는 연신 웃음과 울음을 터뜨렸다.“아픈 다리 때문에 외출을 못해 우울해하는 할머니에게 따뜻한 방을 꾸며드리자.”며 모여든 김씨와 동료들은 할머니의 손을 따뜻하게 맞잡았다.

이날은 양천구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조직한 ‘양천사우회봉사단’이 ‘도배·장판 봉사’에 뛰어든 첫 날.회원 26명 가운데 휴일 근무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봉사에 참여했다.

평소 저소득층 주민들을 개별적으로 도와온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봉사단까지 결성하게 된 것은 체계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는 생각에서였다.봉사단은 앞으로 분기마다 이같은 ‘도배·장판 봉사’에 나설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2003-09-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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