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3명 쇠사슬 묶여 불타 숨져/“도움준 분께 미안” 유서 발견 자살위장 타살 가능성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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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09 00:00
입력 2003-09-09 00:00
50대 부부와 30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쇠사슬에 묶여 숨진 채 불에 탄 승용차 안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8일 오전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남문주차장에 있던 경기39노 2649호 스펙트라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관광객 등이 발견,119에 신고했다.

차안에서 이모(58·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오모(53·여)씨 부부와 아들 이모(32)씨 등 3명이 모두 뒷좌석에서 서로 쇠사슬로 묶여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또 ‘우리에게 도움을 준 여러분께 미안합니다.’라는 등의 유언을 적은 쪽지가 담긴 오씨의 손가방이 발견됐다.경찰은 빚이 1억여원이 넘는다는 점과 유서 등에 따라 이들이 생활고 등을 비관,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쇠사슬에 묶여 있었던 점 등을 미뤄 누군가가 이들을 살해한 뒤 자살을 위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
2003-09-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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