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공교육에 집중투자 이민열풍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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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09 00:00
입력 2003-09-09 00:00
-‘20·30대 이민열풍’기사(대한매일 9월8일자 1면)를 읽고

교육과 장래 문제로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도피성 이민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외국의 한인타운 주변에 과외가 성행하고,사설학원이 불야성을 이루는 것을 보면 우리의 교육가치관이 문제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무턱대고 외국에 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가치관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초등학교 2학년생이 중학교 교과내용을 배운다고 좋아하지 말고,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교육수준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공교육도 정상화해야 한다.미국·일본·영국 등은 사교육에만 집중 투자하는 바람에 공교육이 슬럼화됐고 부유층만 양질의 교육을 받는 차별화가 이뤄졌다.반면 독일·프랑스·핀란드 등은 공교육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다.학교 전반에 대한 신뢰도 강조하는 편이다.한국도 공교육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이민열풍을 식힐 수 있다.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사가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공교육을 바로잡는 데 효과적이다.낯선 곳에서의 새출발은 고되다.힘든 시간을 견디면서도 보람을 찾으려면 부모 스스로 자녀 교육에 대한 철학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새 기회를 찾아 떠나도 결국 학원에 의지하는 악순환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안승문 교육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
2003-09-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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