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무더기 증인채택’ 빈축
수정 2003-09-09 00:00
입력 2003-09-09 00:00
정무위는 이날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요구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와 손길승 SK그룹 회장,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 모두 94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또 북한산 관통터널 공사와 관련,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스님 등 3명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모두 15명을 참고인으로 채택,이번 국감에서 109명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토록 의결했다.
이기명씨 형제와 권해옥 전 주택공사 사장 등 18명은 이씨 형제 소유의 ‘용인 땅’진입로 관련 민원이 국민고충처리위 등을 거치면서 해결된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SK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서는 손 회장,김승유 하나은행장,삼일·영화회계법인 대표 등 9명이 금감원 증인으로 채택됐다.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의혹의 경우,한나라당은 윤창렬 대표와 굿모닝시티에 불법대출을 해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민주당은 반대로 처리가 유보됐다.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주변 문제 및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노건평·안희정·염동연·박지원·권노갑씨 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 반대로 15일 여야 간사협의에서 절충키로 했다.
이에따라 15일 협의에서 추가로 증인이 채택될 경우,증인수는 150명을 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무더기 증인채택은 부실감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정치권 관계자는 “불러놓고 질문도 안하는 구태를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3-09-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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