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해임안’ 공방 / 金장관 ‘말 아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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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03 00:00
입력 2003-09-03 00:00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자신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2일 의외로 담담했다.여느 때처럼 공식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다.오전에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제주도로 내려가 제1회 지방자치단체장 세미나에서 ‘지방분권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한 뒤 마지막 비행기편으로 상경했다.

전날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해임건의안은 정치적인 공세’라며 “해임건의안이 명분있는 것인지,국민의 이익을 위해 중요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반발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장관은 하지만 이날 가끔씩 심각한 표정을 짓거나 평소와 달리 말수가 적어 해임건의안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그러면서도 정치권의 동향 파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참여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지방분권을 책임지고 완성하려면 몇 년이 걸리는데 정치적인 문제로 ‘낙마(落馬)’할 가능성을 무척 안타까워 했다고 한다.

행자부 간부들은 이날 연고가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비공식 접촉하며 마지막 협조를 구하기도 했지만 최근 터진 경찰서장들의 로비파문탓인지 적극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특히 행자부 공무원직장협의회조차도 이날 “정치적 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정치권이 앞장서 달라.”고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내며 해임건의안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3-09-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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