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 가족동반 해외취재 물의
수정 2003-08-27 00:00
입력 2003-08-27 00:00
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는 지방신문들이 함께 싣는 지난 21일자 신디케이트 칼럼에서 “담당 PD는 출장지에 가족을 데려가기 위해 일정을 늦추고 부인의 쇼핑을 위해 촬영 일정까지 바꿨다.”고 밝혔다.박 교수는 KBS로부터 자신의 저서 ‘베토벤을 보는 또 다른 시선-박홍규의 베토벤 평전’의 동행 취재를 요청받고 지난달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 본 등지를 돌며 함께 촬영을 했다.
박 교수는 대구 매일신문과 부산일보에 ‘전망대-부끄러운 고백’과 ‘혈세낭비 부끄러운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글을 실어 “KBS PD와 함께 한 일주일은 악몽이었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같이 낭비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국민 앞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썼다.
박 교수는 “KBS PD는 첫날부터 약속장소인 현지 공항에 나타나지 않아 꼬박 이틀을 기다려야 했는데늦은 이유가 ‘가족을 데려오는데 비행기 시간이 맞지 않아서’라고 했다.”면서 “그는 촬영과 무관한 관광으로 시간을 보내며 모든 비용을 방송국 출장비로 정산하기 위해 영수증을 철저히 챙겼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가장 큰 고통은 PD가 프로그램 제작에 소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촬영 일주일 중 처음 이틀은 PD의 아들이 아파 호텔과 약국,병원을 전전했으며,3일째는 촬영을 하려 했으나 미리 연락을 않아 하지 못했다.”면서 “겨우 촬영을 하려다가도 PD는 별안간 부인이 쇼핑을 해야 한다며 몇 시간을 걸려 호텔에서 아픈 부인과 아기를 데려 왔다.”고 설명했다.KBS는 인터넷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리고 PD를 불러 경위서를 받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8-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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