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못난이 인형…/‘추억으로’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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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8-19 00:00
입력 2003-08-19 00:00
1800년대 스페셜 토이 재봉틀,1920년대 폴딩 포켓 카메라,못난이 3형제 인형,가족계획포스터….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고 이벤트전시기획사 마이아트가 주관한 ‘추억으로-역사를 모으는 사람들’전(9월 14일까지)에서는 지난 시절 삶의 유물 5000여점을 만날 수 있다.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생’‘삶’‘락’‘꿈’등 각각의 주제별로 구성됐다.

‘생’이라는 이름의 시각자료관에서는 해방 직후인 1945년 10월부터 시작해 40년 넘게 영화와 함께 상영된 ‘대한뉴스’를 볼 수 있다.선별된 당대의 뉴스거리가 당시 뉴스를 진행하던 박경희·이명용·강창선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에 실려 전달된다.‘삶’관에서는 우리의 삶 속에 묻혀 있는 다양한 생활유물과 학교유물 자료 등으로 과거의 일상을 재구성한다.또 장식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락’관에서는 우리 가요사와 초기 영화포스터,필름자료 등을 소개한다.전시장에는 가요사 최초의 희귀음반,도너츠판이라 불린 LP판 이전의 음반 등이 나와 있다.‘꿈’관에서는 수집품 교환,판매를 위한 벼룩시장 등이 열린다.

특별행사로 눈길을 끄는 것은 미공개자료 전시관.특히 지난해 경북대 백두현 교수에 의해 발굴된 ‘대한군인 애국가’가 적힌 고문서가 일반에 처음 공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1897년을 전후로 황제국가(대한민국)임을 알리는 애국가들이 많이 만들어졌지만,군인들이 부른 애국가는 그동안 한 편도 알려지지 않았다.



전시 주최측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나 복고적인 취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것도 귀중한 자료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다.그러나 관람료를 9000원이나 받는 것은 그런 기획의도를 무색하게 한다.이런 종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전시는 입장료 부담이 적은,상설 무대가 더 어울릴 것 같다.(02)723-4741.

김종면기자 jmkim@
2003-08-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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