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닮아가기
기자
수정 2003-08-19 00:00
입력 2003-08-19 00:00
미워하고 증오하면서도 결국은 닮아가는 건 이 세상 딸들만의 일은 아닌 듯하다.새 정부마다 새 정치의 기치를 내걸고 거창하게 출범하지만 불행하게도 앞선 정부의 실수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봐왔다.‘실세’들의 자리다툼부터 각종 권력형 부정부패까지.
선인들은 말한다.“죽은 사람과 같은 병을 앓는다면 살 수 없는 것이요,멸망한 나라와 같은 정치노선을 걷는다면 나라를 망치지 않을 수 없다.”(조유의 ‘반경’에서) 우리가 역사를 살피는 까닭은 역사상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 때문이 아닐까.알면서도 끝내 잘못을 저지르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정녕 광정할 수 없는 건가.
김인철 논설위원
2003-08-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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