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인기
기자
수정 2003-07-12 00:00
입력 2003-07-12 00:00
우연히 만난 60·70년대 톱가수 A씨의 인기에 대한 견해는 남달랐다.인기 최정상을 여러 차례 경험한 그이기에 설득력이 있었다.그에 따르면 인기가 정상에 올랐다는 것은 내리막의 시작이다.이를 막을 길은 없다.자기관리에 철저해야 그 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이다.
부침을 반복하던 인기도 언젠가는 덧없이 사라진다.불행이 홀로 오지 않는 것처럼 인기소멸에 따른 갖가지 현상도 한꺼번에 닥친다.A씨는 우선 박수의 크기가 달라지더라고 했다.방송출연 횟수도 줄어들고 팬들의 발길도 급감했다.게다가 건강마저 나빠지고 사생활에서도 혹독한 어려움이 겹치더라는 것이다.
인기로 먹고 사는 사람은 많다.인기에 연연하는 사람은 더욱 많다.그러나 인기보다 고귀한 삶의 가치도 많다.인기가 그런 것처럼 인기에 매달려 일희일비하는 것은 어찌보면 허망하다.권력도 인기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2003-07-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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