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골라 보세요 / 셰익스피어 희극 네가지 버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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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7-01 00:00
입력 2003-07-01 00:00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밤의 꿈’은 매년 여름 전세계 공연계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레퍼토리.귀족과 서민·요정들이 아테네 숲에서 벌이는 한바탕 해프닝은 여름밤의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딱 맞아 떨어져 수백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여름국내 무대에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여러가지 버전으로 각색한 작품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4∼27일,리듬공간)은 요정대신 도깨비를 등장시키고,별자리에서 주인공 이름을 따오는 등 한국 전래동화의 느낌을 강조했다.농악대의 장단에 맞춰 도깨비들이 추는 춤은,할머니가 들려주던 옛 이야기속 한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지난해 밀양 야외무대에서 선보여 호평받은 작품이다.(02)762-0810.

교육극단 달팽이의 뮤지컬 ‘한.녀름.밤.꿈’(8월3일까지,인켈아트홀)도 한국적 정서로 재구성한 작품.아테네가 ‘가유국’이란 가상국가로 바뀌고,광대들의 극중극은 탈춤으로,요정의 왕과 왕비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으로 탈바꿈한다.뉴에이지,대중음악,전통음악이 한데어우러지고,무대와 의상도 서구풍과 전통을 융화시켰다.(02)765∼1638.

별빛 아래 야외극장에서 ‘한여름밤의 꿈’을 감상하는 기회도 있다.9∼1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애플시어터의 ‘한여름밤의 꿈’은 극중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여주인공 오유경이 대배우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일본 만화 ‘유리가면’에서 따오고,극중 오유경이 출연하는 ‘한여름밤의 꿈’을 전막 공연한다.연극을 본 후 사후 공연료를 내는 자유 후불제로,수익금 전액은 자선단체에 기부한다.(02)742-7753.



극단 미추(사진)는 8월1∼3일 경기도 양평 용문산 야외공연장에서 마당극 형식의 뮤지컬을 공연한다.춤과 노래,재담과 마술을 섞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만들었다.연인을 위한 밤 10시 공연도 마련돼 있다.윤문식·김성녀 등 미추의 간판 배우들이 출연한다.(02)525-6929.

이순녀기자 coral@
2003-07-0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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