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봉쇄 승인땐 한반도 전쟁상황 복귀”백남순 北외무상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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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6-30 00:00
입력 2003-06-30 00:00
|뉴욕 DPA 연합|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량살상무기(WMD) 운반이 의심되는 북한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미국의 저지를 승인하면 한반도가 전쟁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27일 경고했다.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이날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보낸 6쪽짜리 서한에서 미국의 항공·해상봉쇄로 지난 53년 한국전 이후 체결된 정전협정이 침해된다면 “한반도는 전쟁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백 외상은 “전쟁을 막기 위해 체결된 정전협정의 효력에 대한 신뢰가 사라질 때는 전쟁 억제를 위한 다른 방법에 대한 요구가 생기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리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선제공격을 구상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안보리는 유엔 헌장의 정신에 따라 미국의 이런 원칙과 정책에 대한 정당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아울러 북한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고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자위를 위한 것이라며 “진짜 위협은 주변국가들이 아닌 미국으로부터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백 외상은 미국에 대해 “자신들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들의 영공과 영해를 지나는 항공기와 선박을 감시하고 조정하는 합법적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을 세계 최대 무기판매국이라고 비난했다.
2003-06-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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