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순환버스 탑승기 / “지하철환승 ‘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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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6-11 00:00
입력 2003-06-11 00:00
“타도 됩니까. 도심에서 볼 일보고 지하철 환승하는 데 ‘딱’이네요.”

10일 운행을 시작한 도심순환버스(옐로 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오전 10시30분쯤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격 운행에 들어간 옐로 버스는 첫 날이라 이용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으나 도심순환버스의 필요성은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전체가 노란색으로 꾸며진 도심순환버스를 처음 본 시민들은 올라타기를 망설였다.순환버스를 이용한 대부분의 승객들이 “타도 되느냐.”고 물어본 후 차에 올랐다.막상 이용해본 시민들은 한결같이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11시 30분쯤 광화문 한국통신 앞에서 승차한 주부 이상희(56·도봉구 창동)씨는 “종로에서 볼 일을 마친 후 서울역에서 4호선을 이용하려고 순환버스를 탔다.”며 “도심에서 여기저기 다니며 일을 처리하는 데 편리할 것 같다.”고 반겼다.평균 3∼4분마다 정류장을 지날 수 있도록 노선이 짜여져 시민 누구나 도심 곳곳을 세밀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돋보였다.을지로 입구역에서 세종문화회관앞까지 이용한 직장인 최동연(43)씨는 “걷거나 택시타기가 애매한 곳을 다닐 때 요금이 싼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1번노선의 경우 동대문운동장을 출발해 광장시장,을지로입구,대한매일신보사,시청,덕수궁,서울역,숭례문 등 도심 23곳 11.4㎞를 62분동안 순환한다.8대의 저공해 천연가스 버스가 매일 아침 6시30분부터 자정까지 8분간격으로 운행된다.2번노선은 퇴계로,충무로,명동,을지로 등 약 81분동안 도심 25곳 12.05㎞를 10분 간격으로 돈다.요금은 200원.

노선별로 각각 15곳의 정류소가 전철역 가까이에 위치,도심에서의 지하철 환승이 한층 편리해졌다.이는 순환버스를 잘 이용하면 지하철에서 직장 등 목적지까지 곧바로 도달할 수 있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에 변화가 예상된다.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도 없지 않다.정류소를 알리는 표지판의 경우 ‘도심순환버스 정류소’임을 알리는 문구가 전혀없는 데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 많았다.또 전철을 내려 도심순환버스로 환승하는 승객들을 위한 안내문구나 표지판이 전혀없는 점도 아쉬웠다.

이동구 황장석기자 yidonggu@
2003-06-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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