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발굴 내 손안에…”민간 헤드헌터 출신 중앙인사위 이신철 사무관
수정 2003-05-31 00:00
입력 2003-05-31 00:00
중앙인사위원회가 각계에 숨어 있는 인재들을 찾기 위해 정부 최초로 고용한 민간인 헤드헌터 이신철(37)씨.헤드헌터 회사인 ㈜유니코 퍼스넬 팀장을 거쳐 ㈜하이잡 대표이사를 맡는 등 이 분야에서만 10년 동안 근무한 전문가다.이씨는 업계 전문가 14명 가운데 두 차례의 심층 인터뷰를 거쳐 발탁됐다.
계약직 5급으로 채용된 이씨는 앞으로 정부가 임명할 공직후보자들을 직접 면담해 평가서를 작성하고,공직사회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인물을 찾아내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는 “공무원들은 ‘국가고시’를 통해서만 채용되는 줄로 알았다.”면서 “국가기관의 핵심 인재를 선발하는 데 헤드헌터 업체의 시스템 기법 등을 활용,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을 발굴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처음 채용공고를 봤을 때 의아해하면서도 ‘정부가 정말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뒤 “인재발굴 전문가들이 국가 인재풀 형성에 기여함으로써 공직자들은 정치적 영향력 등 낙하산인사를 통해 임명된다는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가 불식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씨는 “미국의 경우 분야와 단체별로 인재를 발굴하는 전담부서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면서 “아직은 공직사회를 꿰뚫고 있지 못하지만,정부의 인재발굴 노하우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평가했다.
그는 “인재 발탁에서 고객의 요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고 “특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인물이 어디에 있는지,어떤 과정으로 접근하고 어떤 방식으로 찾아낼 것인지 등 인재발굴과 관련한 민간기법을 공직현실에 맞게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2003-05-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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