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초청 모의의회 화제 / 동대문구의회, 5년째 개최
수정 2003-05-27 00:00
입력 2003-05-27 00:00
동대문구의회 이규성(사진·59·휘경2) 의원은 구청 직원들에게는 ‘귀찮으면서도 필요한 인물’로 꼽힌다.구정(區政)을 너무 꼼꼼하게 따져 현실과 거리가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경우도 이따금 있으나,궁극적으로 공직 본연의 자세인 주민들을 위한 일이어서 따라다니는 수식어다.그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청소년들이 장차 국민으로서 권리를 누리도록 이끄는 것.
최근엔 휘경공고 3년생 40명을 구의회로 초청,모의의회를 통해 권리행사 방법에 대해 한 수 가르쳤다.공직자들이 하는 일을 국민(유권자)이 제대로 감시해야 하며,따라서 국민 대신 행정을 감시하는 입법기관을 알아야 한다는 뜻에서다.고교생들에게 모의의회를 시작으로 시민건설위원회를 비롯한 3개 상임위의 역할을 강의하는 등 2시간 남짓 구의회 알리기에 바빴다.학생들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
이 의원이 기초의회의 중요성을 국회의 역할과 비교해 가며 설명하자 학생들의 표정은 긴장한 모습이었다.그는 “국회의원들이 종종 멱살잡이까지 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요?”라고 묻고는 “그러나 정책이 잘 시행돼 국민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감시하는 게 입법기관의 의무이기 때문에 잘못된 행정은 몸싸움을 해서라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강의를 위해 ‘지방행정의 본질’ 등 10여쪽으로 된 A4용지 크기의 팸플릿 2종과 차트까지 준비하는 열성을 보였다.
의회를 둘러본 휘경공고 구홍배(18)군은 “구의회를 딱딱한 곳으로 여겼는데 어떤 일을 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면서 “장래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3-05-27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