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환대출 연체 급증 / 지난 3월 26% 2조7000억
수정 2003-05-26 00:00
입력 2003-05-26 00:00
25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3월말 9개 전업카드사의 1개월이상 대환대출 연체율은 26%에 달했다.대환대출 잔액 10조 5000억원 가운데 2조 7500억원이 연체된 것이다.
LG·삼성·국민·외환 등 4대 카드사의 대환대출 잔액이 10조 2600억원으로 전체의 98.3%를 차지,대형사들의 대환대출 의존도가 특히 높았다.
연체율은 외환카드가 42.5%로 가장 높았고 국민 26.7%,LG 26.3%,삼성 17.7% 순이었다.
카드사들은 연체대금을 신규대출로 전환해주는 대환대출을 연체율 관리를 위한 임시방편으로 늘려왔다.하지만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더욱 치솟아 대환대출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부실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4월말 9개 전업카드사들의 1개월이상 연체율(관리자산기준)은 10.9%로 전달의 9.6%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0조 5000억원의 대환대출잔액은 카드사 전체 채권의 12.6%에 달하는 규모다.9개 카드사들의 대환대출 규모(연체채권 제외)는 9월말 3조 6620억원에서 지난해말 5조 2674억원이었다가 지난 3월말 7조 7535억원으로 반년만에 111.7%가량 껑충 뛰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3-05-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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