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권 동의·신뢰 않지만 교체땐 더 위험 중국식 개방 유도 바람직”/ 盧대통령, 美 PBS방송 회견
수정 2003-05-17 00:00
입력 2003-05-17 00:00
▶관련기사 3·4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다음날 PBS의 앵커인 짐 레러와 가진 이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은 북한의 정권과 체제에 대해서도 언급,“북한은 너무 낡은 체제를 고집하고 있고 추구하는 가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듯하고,여러 가지 주장과 행동이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북한의 정권교체 문제와 관련,노대통령은 “미국내에 그런 주장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미 행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한정권의 제거 및 정권교체는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핵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정권을 제거하는 것은 큰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어서 “이것이 바로 1970년대 미국이 중국의 개방을 도울 때 했던 일”이라고 말하고 “나는 이같은 일이 한반도에서도 되풀이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정권이 미국으로부터 느끼고 있는 안보불안과 관련,노 대통령은 “북한이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갖고 있는 전쟁수행능력의 가공할 위력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공격위협이 북핵문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공격위협이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자기의 안전을 보장받고 경제적으로 개혁·개방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자존심 때문에도 북한의 핵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핵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 것은 국제사회의 일반적·도덕적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금 현재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느냐,있다면 어떻게 폐기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정보를 총동원해 확인중”이라고 전제,“현재 한·미간,미·중·일간 회담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미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은 핵무기 수출을 시도할지 모른다.”고 말하고 “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mip@
2003-05-17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