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광명물 ‘큰바위 얼굴’ 풍화·침식으로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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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5-05 00:00
입력 2003-05-05 00:00
‘큰바위 얼굴’이 3일 사라졌다.미국 뉴햄프셔주의 노인 얼굴 형상의 화강암 바위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이 바위는 한국 중등 교과서에도 실렸던 미국 작가 나다니엘 호돈의 소설의 실제 배경으로 유명하다.사우스다코다주 러시모아산의 역대 대통령 얼굴이 인공적 조각이라면,이 바위(the Old Man of the Mountain)는 ‘자연의 선물’이었다.

4일 CNN은 주립공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세로로 약 12m인 얼굴 모양의 암벽은 떨어져 나가고,보호 케이블과 에폭시 수지만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나 공원 관리인은 “누군가 고의로 파손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자연의 조화로 탄생한 노인의 얼굴이 이번에는 비바람으로 인한 풍화와 얼었다 녹았다 하는 오랜 침식 과정을 견디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큰바위 얼굴의 관리자로 일하는 데이비드 닐슨은 비보를 접하자 눈물이 금세 그렁그렁해졌다.크레이그 벤슨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큰바위 얼굴 복원과 이를 위한 기부금 모금 계획을 밝혔다.큰바위 얼굴은 해마다 수백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기념품및 캐릭터 사업 등으로 뉴햄프셔주 재정을 충당하는 효자 구실을 해왔다.

구본영기자 kby7@
2003-05-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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