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스통제 합격점”
수정 2003-05-02 00:00
입력 2003-05-02 00:00
사스 확산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감염률이 감소하는 등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이같은 결과는 WHO가 사스 등의 전염병을 통제하는 데 필수적인 2가지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한 덕분이다.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발병 당사국의 실상 공개가 무엇보다 우선시된다.베트남이 사스 전염국가 명단에서 제외된 첫 번째 국가가 된 것은 바로 발병 사실을 즉각 공개했기 때문이다.베트남은 사스 첫 환자가 발생하자마자 WHO에 보고하고 지원을 요청했다.반면 중국은 3개월이 넘게 사스환자 발생 사실을 숨겨 병을 키웠고 다른 나라에까지 확산시켰다.
중국이 뒤늦게나마 사스 감염 실태를 공개하게 된 것은 WHO의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WHO는 사스가 확산되자 발생지인 중국 광둥성에 조사팀을 급파,역학조사를 벌였다.현지 조사를 통해 중국이 사스 실태를 은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WHO는 지난 18일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난했다.대외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은 중국 정부는 그때서야 사스정책을 공개로 전환하고 WHO와 공조체계를 갖추게 됐다.
또 다른 필수 과제는 국가간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WHO는 현재 새로운 바이러스를 규명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전세계 10개국의 13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스 대책네트워크’를 조직하고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동연구 덕분에 지난 7일 사스의 병원균이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WHO는 사스 퇴치를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사스 진단법과 치료법 등의 연구 결과를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WHO가 공개정책과 협조체제의 적절한 조화로 사스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자 그 공로는 노르웨이 출신의 할렘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 덕분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더불어 올 7월에 6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하게 될 한국의 이종욱 박사에게도 사스 퇴치에 WHO가 앞장서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2003-05-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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