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안 대국민 설득 누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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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3-26 00:00
입력 2003-03-26 00:00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국회 처리가 연기된 25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원내총무들은 파병 반대여론에 대한 설득작업을 놓고 ‘핑퐁게임’을 벌였다.

여야 총무들이 노 대통령에게 대국민 설득에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이 “난감하다.”며 여야가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와 청와대에서 가진 만찬에서 “시일이 촉박한 만큼 이른 시간안에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만찬에서 한나라당 이 총무는 “파병 반대여론이 높은 만큼 대통령께서 담화를 발표하거나 직접 TV토론 등을 통해 파병의 불가피성을 설명,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좋겠다.”고 제의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파병은 논리나 명분보다는 전략적 선택의 문제로,파병을 통해 미국에 대해 우리의 발언권을 더 세게 얻자는 국익적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이런 대목에서는 설득하기가 난감하다.”고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노 대통령은이어 “당론을 모으기 어려우면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통해서라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정 총무는 27일 파병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한나라당 이 총무에게 제의했다.그러나 이 총무는 “일단 26일 당 지도부와 협의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만찬이 끝난 뒤 당사로 돌아온 이 총무는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서 달라는 요청에 노 대통령이 ‘검토해 보자.’고 긍정 답변했다.”면서 “노 대통령이 가시적인 설득 노력을 보인 뒤 파병안을 처리할지,아니면 그냥 처리할지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2003-03-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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