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대교 남단~수서IC 강남순환고속도로 시민단체 반발 백지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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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3-07 00:00
입력 2003-03-07 00:00
서울시가 오는 2008년까지 영등포구 양화동 성산대교 남단에서 강남구 일원동 수서IC까지 건설하려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백지화 위기에 몰렸다.이미 수도권 외곽고속도로 북한산 관통 구간이 시민단체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강남순환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반면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단계적으로 공사에 착공하겠다고 밝혀 자칫하면 북한산 관통도로 같은 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8개 단체 공동대책위 구성

서울대와 서울대 총학생회,경제정의실천연합,녹색교통운동,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2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공동대책위’(공동대표 정명희 부총장)는 이날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으로 친환경적인 도시건설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서울의 허파인 관악산·우면산을 뚫는 장대터널과,되살아나는 안양천에 장대 고가를 건설하려는 것은 원칙없는 행정”이라며 이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또 “이 도로는 수도권 외곽의 장거리 통과차량을 끌어들여 교통소통보다 서울시 교통혼잡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안양천에 고가도로를 만들고 관악산과 우면산을 관통하는 긴 터널을 만들면 환경만 파괴되고 인근지역의 슬럼화만 초래한다.”고 주장했다.터널에서 화재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했다.

이들은 이미 중앙정부에 의견을 전달했으며 내년 총선에도 이슈화할 예정이다.시민 서명운동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계획

시는 영등포구 양화동 성산대교 남단∼강남구 일원동 수서IC간 34.8㎞를 4∼6차로로 건설할 계획이다.건설비는 2조 6000억원이 든다.관악산을 관통하는 3개의 터널이 생기는데,모두 9.7㎞에 이르고 안양천변에는 10.6㎞의 고가가 설치된다.

금천구 독산동 안양천교∼수서IC간 22.9㎞는 실시설계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완료됐다.현재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를 협의중이다.금천구 독산동∼시흥동간 2.5㎞와,서초구 우면동∼강남구 일원동간 8㎞는 이미 공사계약도 맺은 상태다.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간 12.4㎞는 민간자본을 유치할 예정인데 두산건설 등 9곳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서울시 “전면 백지화 수용불가”



서울시는 강남의 격자형 도로망을 보완하고 강북의 내부순환로를 연계시키는 통합간선도로망 구축작업이기 때문에 전면 백지화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다만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안양천에 고가도로를 설치키로 한 것을 지하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2003-03-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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