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봄철 산불예방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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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3-03 00:00
입력 2003-03-03 00:00
27년째 산림청 산하 국유림관리소에서 산을 지키며 나무 가꾸는 일을 하고 있다.농사짓듯 한평생을 숲 짓는 일에 매달린 셈이다.

1967년 산림청이 “산산산 나무나무나무”를 외친 지 36년.그 험난한 보릿고개 시절엔 조금만 비가 내려도 산에서 쏟아져 내리는 흙탕물이 논밭을 쓸어버려 주린 배를 더 주려야 했다.그런 시절에 우리 선배들은 피와 땀으로 나무를 심어 오늘의 산을 있게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산은 난개발 앞에 무너져 제모습을 잃고 숲은 구석구석 쌓인 쓰레기로 오염돼가고 있다.그뿐인가.매년 봄이 되면 되풀이되는 산불로 녹색허파는 숭숭 구멍이 뚫려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 한다.이렇게 훼손되어 가는 산과 숲을 지켜내기 위해서 제도를 고쳐보기도 하고 단속도 강화하지만 개선되는 것 같지 않다.그것은 아마도 산에 대한 예(禮)가 부족한 탓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봄이 오고 있다.산불 철,봄이 두렵다.

박승수<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장>
2003-03-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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