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이트클럽서 화재 54명 사망·16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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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2-22 00:00
입력 2003-02-22 00:00
|웨스트워릭(미 로드아일랜드주) AP 연합|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서부 웨스트워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0일 밤 11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시)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공연 도중 대형화재가 발생해 최소 54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부상자들은 화상과 호흡장애,찰과상 등으로 로드아일랜드 및 인근 보스턴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나이트클럽 안에 대한 수색도 끝나지 않아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화재시 공연장 안에는 약 300명의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CNN 방송은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공연 중이던 그레이트 화이트의 기타 연주자 마크 켄들을 포함해 수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날 화재는 밤 11시쯤(현지시간) 그레이트 화이트가 공연을 시작하면서 벌인 불꽃 시연 과정에서 무대 커튼과 무대 뒤 천장에 불꽃이 튀면서 발생,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화마가 1층짜리 나이트클럽을 집어삼켰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처음에는 공연의 한 과정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불은 3분도 채 안 돼 나이트클럽 전체로 번졌으며 순식간에 나이트클럽 안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앞을 분간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로빈 페트라카라는 한 여성은 출입문에서 불과 1.5m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도 문을 찾지 못할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찰스 홀 웨스트워릭 소방대장은 불이 난 나이트클럽은 불꽃놀이를 하겠다는 허가를 받은 바 없다고 밝히고 게다가 스프링클러 시설조차 갖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재시 대피를 위한 비상구가 3군데가 더 있었는데도 희생자들이 한 곳으로만 몰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록 미(Rock Me)’ 등 히트곡을 낸 80년대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리드싱어인 잭 러슬은 불꽃 시연중 무대에서 뜨거운 화염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 참사는 시카고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난투극에 놀란 고객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2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한 지 나흘 만에 발생했다.
2003-02-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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