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세계의료사업에 2억달러 지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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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1-28 00:00
입력 2003-01-28 00:00
세계 최고 부자인 미국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말라리아 등 전세계의 빈곤병을 퇴치하기 위해 또 2억달러(약 2400억원)를 쾌척했다.게이츠 회장은 지난해 11월 인도 방문 때도 인도의 에이즈 퇴치를 위해 1억달러를 기부했다.

게이츠 회장은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2년전 240억달러를 기부해 설립한 ‘빌과 멜린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이같은 거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이 돈은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만연하고 있는 결핵과 말라리아 등을 퇴치하기 위한 의료사업에 집중적으로 쓰이게 된다.그는 이와 함께 이날 국제 정치·경제 지도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억만장자들은 가난한 사람과 사회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은 “모든 사람은 자선가가 되어야 한다.”며 부자들은 빈자들을 도울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는 각자의 재산 규모에 맞춰 국제사회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방법으로 환원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의 국제의료 지원 계획에 따라 노벨상 수상자인 해럴드 바무스 박사가 이끄는 20개의 위원회가 이 돈을 지원받아 보건·의학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이 국제의료 지원사업 계획은 특히 결핵의 재등장을 막고 모기로 전염되는 말라리아 및 뎅기열 등 후진국병 퇴치 방안 연구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백신 개발의 경우 냉장고가 없는 곳에서도 백신의 효험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그가 이같이 국제의료 지원사업에 거액을 쾌척하고 있는데 대해 토미 톰슨 미 보건장관은 “인류를 위한 위대한 사업”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김규환기자 khkim@
2003-01-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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