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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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1-18 00:00
입력 2003-01-18 00:00
얼마 전 TV를 보다가,마음에 들지 않는 탤런트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나를 발견하고 퍼뜩 놀랐다.그리고 언제부터 채널을 돌릴 만큼 그를 싫어했는지 자문했다.2∼3년이 안 된 것 같았다.싫어하는 이유는 자기밖에 모른다든가,사생활이 좋지 않다는 등 연예가의 이런저런 풍설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자문해봤다.전에는 그런 탤런트가 없었는가.아니었다.예전에도 있었다.그런데 전에는 채널을 돌리지 않았다.그렇다면 내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그래서 주변 사람에 대한 내 감정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었다.나이가 들면 마음을 비울 줄도 알고 좀 더 현명해져야 하는데,2∼3년 전부터는 호·불호의 감정과 편견이 더 들어차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을 자신의 틀에 끼워 맞추려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이제라도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좋은 면만을 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황진선 논설위원
2003-01-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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