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여성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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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1-15 00:00
입력 2003-01-15 00:00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실무진 여성인력 대다수가 한 분과에 편중돼 있어 여성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지난주 결정된 여성 파견공무원 인선도 잡음이 생겨 추가로 뽑는 상황에 처하는 등 여성인력 활용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14일 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에 따르면 인수위에서 일하는 여성 전문위원 3명중 2명과 파견공무원 5명 모두가 이 분과에 몰려 있다.인수위는 최근 분과별로 전문위원 44명과 파견공무원 57명을 인선했다.이 가운데 여성인력은 8%에 불과한 데다가 이들 대부분이 같은 분과에서 여성,환경,복지,청소년보호 등과 같은 한정된 일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여성인력이 거의 없는 데다가 같은 분과에 소속돼 다양한 의견개진이 쉽지 않다.”면서 “정무나 외교통일,경제분과 등에 여성인력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57명의 파견공무원 인선을 발표하면서 8명을 관련부처에서 1순위로 추천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바꿔 선발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여성부는 당초 국장급 추천을 제안받고 주무국장인 황인자(49) 차별개선국장을 추천했으나 이날 발표때 이복실(42) 총무과장이 선발됐다.

여성부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과장급을 1명 더 뽑는다고 해서 이 과장을 추가로 추천했다.”면서 “황 국장이 뽑히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인수위 정만호 행정실장은 “처음부터 과장급을 요청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여성관련 업무가 많아 뒤늦게 국장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1명을 더 뽑기로 했다.”고 해명했다.인수위 다른 관계자는 “황 국장이 나이가 많아 과장급으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파견된 여성공무원 5명 모두 30대에서 40대 초반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3-01-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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