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월급 평균96만원/정규직의 52%수준… 전체 근로자의 56%
수정 2003-01-09 00:00
입력 2003-01-09 00:00
회사측은 이씨에게 합격을 통보한 뒤에야 용역직이라는 사실을 알렸다.이씨는 “불경기를 이유로 용역직을 고용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면서 “일부 대기업에서는 용역직을 뽑기 위한 자회사를 차리거나 채용과정에서 용역직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사례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해소를 국정과제의 하나로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8월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182만원의 52.9% 수준인 96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비정규직 10명 중 4명만 월 평균 100만원을 넘었다.
8일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이사장 金錦守)가 통계청이 지난해 8월 조사한 경제활동 인구조사의 부가사항을 분석한 ‘2002년 비정규노동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노동자 1363만 507명의 56.6%인 770만 828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전년 대비 0.9%인 34만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또 월 평균 임금 100만원 미만을 받는 비정규직은 58.8%인 449만여명이었다.그러나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정규직 노동자는 14.4%인 85만여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법정 최저임금인 51만 4150원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노동자는 정규직의 경우 0.5%에 그쳤지만,비정규직은 19%인 145만여명에 이르렀다.
성별로는 여성 노동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70.7%인 375만여명으로 정규직보다 2배 이상 많았다.특히 전체 기혼여성의 76.9%인 285만여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출산과 육아를 거친 여성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이다.
구혜영 유영규기자 koohy@
2003-01-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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