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독감 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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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2-30 00:00
입력 2002-12-30 00:00
올해 독감 환자가 절정기 때 전체 외래환자 1000명중 10명을 넘어서는 등지난해의 4배에 달하는 ‘독한’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올들어 독감 절정기는 지난달 마지막 주(11월24∼30일)로 전체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가 10.79명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독감 절정기인 12월 말 독감 의심 환자가 1000명당 2.7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4배나 된다.또 법정 전염병으로 처음 지정됐던 재작년의 최고치인 3.5명의 3배 수준이다.

올 들어 독감은 지난달 둘째주(11월10∼16일)에 이미 외래환자 1000명당 4.47명을 넘어선 데 이어 셋째주 6.56명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10.79명으로 절정을 이뤘다.이후 이달 들어 첫째주 7.80명,둘째주 4.66명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 역시 주의보 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3명을 넘어서 아직 작년이나 재작년 최고치보다 훨씬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또 독감이 일반적으로 3∼4주 유행하고 나면 급속히 수그러지는 것과 달리 올해는 주의보 기준을 넘어서는 정도의 독감이 5주 이상 계속되는 등 유행 지속기간도 예년보다 길다.

국립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올해 독감은 예년과 달리 방학 전 유행하는 바람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파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또 “작년과 재작년에는 독감 발생이 겨울철 내내 고른 분포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지난달 말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올해 독감 예방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이미 900만명이상을 접종했다.특히 지난달 말에는 독감 환자가 급증,일부 학교는 학교장재량으로 휴교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독감은 왔다가 지나가는 병이긴 하지만 노인 등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합병증 유발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2002-12-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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