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카드구매 불허/현금서비스도 금지...휴면카드 1500만장 내년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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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2-12 00:00
입력 2002-12-12 00:00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전혀 없는 휴면 신용카드 1500여만장이 내년 1월부터전면 퇴출된다.신용카드사들의 ‘불량회원 솎아내기’도 본격화됐다.아무 때나 만들고 쓸 수 있던 신용카드에 자꾸 문턱이 생겨 여러 카드로 급전을 막아오던 ‘카드 인생’들은 갈수록 고달프게 됐다.

◆신용카드사,불량회원 솎아내기

국민카드는 오는 28일까지 60일 이상 카드대금을 연체한 불량회원 40만명에 대한 퇴출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들에 대한 현금서비스 및 신용구매 한도를 ‘0원’으로 조정해 사실상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방식이다.연체금을 갚아도 현금서비스 및 신용구매 한도는 그대로 ‘0원’으로 남는다.‘한번 불량고객은 영원한 불량고객’으로 찍히는 셈이다.

LG카드도 다른 은행이나 카드사의 대출 이용액이 소득 수준에 비해 너무 높거나 연체 전력이 있는 불량·부실회원 30만명을 퇴출시키고 있다.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끝낼 방침이다.회사측은 “신용도가 좋아져도 회원 지위를추가 상향조정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카드는 이달부터신용불량자에 대한 카드사용 한도를 50% 삭감했다.또한도 감액기간도 한달 간격에서 일주일 단위로 바꿨다.신용도가 짧은 시간안에 개선되지 않을 경우,빠르게 한도감축이 진행돼 결국은 회원자격이 박탈되게 된다.

현대카드도 지금까지는 일부 불량회원에 대해서만 현금서비스 한도를 ‘0원’으로 축소했으나 신용불량 회원이 늘어날 경우 다른 카드사들처럼 한도를모두 축소할 방침이다.

◆휴면카드 1500여만장도 퇴출

금융감독원은 11일 신용카드 약관을 개정해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회원자격을 말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올 한해 동안 한번도 쓰지 않은 신용카드는 내년에 사용정지되는 것이다.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 경쟁 등을 의식해 휴면카드를 쉽게 없애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내년 1월부터 현금서비스 미사용액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잇따라 퇴출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자격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고객은 반드시 서면으로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

올 9월말 현재 1년 이상된 휴면카드는 2100만장.금감원은 이중 1500만장 정도가 사용정지될 것으로 추산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2002-12-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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