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株 사려면 먼저 박스오피스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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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1-21 00:00
입력 2002-11-21 00:00
영화 관련주에 투자하려면 박스오피스(주간 흥행 성적표)를 들여다봐야 한다?

수능시험이 끝난 뒤 겨울방학 및 연말을 앞두고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쏟아질 이런저런 신작 영화들의 흥행 성적표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건 영화사 관계자들만이 아니다.

흥행 여부가 결판나기 무섭게 주가가 바로 갈리는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업종의 특성상 투자자들도 박스오피스 챙기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올들어 대작들의 잇따른 흥행 실패로 얼룩져온 CJ엔터측은 ‘피아노치는 대통령’으로 주가 회복을 벼르고 있다.플레너스측은 ‘광복절 특사’ ‘반지의 제왕2’로 ‘가문의 영광’의 성공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 한해 두 회사의 흥행 성적은 주가에 바로 반영돼 CJ엔터의 주가는 하락일로를 걸어왔다.총 제작비 80억원을 들인 ‘예스터데이’,77억원의 ‘아유레디’,110억원짜리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잇따라 참패하자 6월12일 1만 6360원이던 주가는 10월 1만원선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반면 ‘플레너스’ 주가는 올초 ‘공공의 적’의 성공,‘취화선’의 칸 영화제 수상,10월들어 ‘가문의 영광’의 장기흥행 등에 힘입어 1월25일 2385원에서 최근 1만원대를 넘나들게 됐다.

하지만 흥행에 따라 널뛰는 우리나라 영화업체의 주가는 장기적으로는 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한번 대박이 터졌다가도 하루 아침에 다 날릴 수 있는 것이 흥행 성적이다.전문가들은 “얼마나 다변화한 수익원을 가지고 있는지,수익구조의 안정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원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특정 제작·배급업체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확률은 평균 30%에 불과하다고 본다.”면서 “한 편이 성공하면 후속작은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라고 말했다.그는 “복합 상영관 CGV를 갖춘 CJ엔터의 주가가 영화 특수기를 앞두고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정숙기자
2002-11-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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