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최고의 자리
기자
수정 2002-11-15 00:00
입력 2002-11-15 00:00
극장의 어두운 복도를 지나 한쪽에 걸린 무거운 커튼을 걷어 올리고 귀부인을 앞으로 내밀었다.“자,부인이 앉을 자리입니다.이 자리가 연주회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무대와 함께 루빈스타인이 앉아 연주할 의자와 피아노가 눈에 들어왔음은 물론이다.
요즘 ‘용상(龍床)’을 노리는 대선주자들은 민심의 향방은 생각지도 않은채 자리만 내놓으라고 목소리만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후보단일화 논의도 그렇고.최고의 자리만 탐했지 과연 그 자리의 ‘무거운 짐’을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건영 논설위원
2002-11-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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