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지수 96년 중반수준”LG경제연, 원화 고평가·가계대출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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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1-08 00:00
입력 2002-11-08 00:00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의 수위를 알려주는 ‘외환위기 경보지수’가 환란 이전인 1996년 중반 수준으로 높아져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외환위기 가능성은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안정,가계대출 건전성 강화,단기외채의 장기 전환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외환위기 경보지수는 통화가치의 고평가 정도,통화방어능력,금융건전성 등 외환위기를 유발하는 세가지 주요 변수를 토대로 산출한다.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위기 경보지수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9월 말 현재 0.75를 기록했다.이는 외환위기 직전해인 96년 7월(0.85)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외환위기 경보지수가 꾸준히 상승한 이유는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와, 경제성장 속도에 비해 빠르게 늘어난 대출 탓”이라면서 “특히 내년에는 경상수지 적자전환 가능성이 높아 통화방어 능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외환위기 방어를 위해 “외화자금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흐르도록 유도하고 단기외채가 장기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동시에 은행의 건전성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단기외채 증가에도 불구,외환위기 압력지수(MPI·Market Pressure Index)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동남아 국가들의 외환 상황도 비교적 양호해 ‘전염효과’ 우려 또한 크지 않아 현재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2-11-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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