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세계 주요언론 반응 “부시에겐 승리이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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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1-07 00:00
입력 2002-11-07 00:00
집권 공화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린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영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들은 6일 일제히 놀라움을 나타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004년 대통령 재도전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대단한 승리를 거뒀으며 임기 2년째에 양원 중 한 곳을 재탈환하기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주도권을 잡아 반대파들이 국내 문제를 백악관에 제기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측했다.그러나 불리한 점은 공화당이 앞으로 정부의 모든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유권자들이 그 결과를 좋아하지 않을 경우 다음대선에서는 오히려 부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이번 선거결과가 양원을 모두 장악하려던 백악관에 좋은 소식을 안겼지만 수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이 주지사 수에서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에게는 새로운 골칫거리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60%를 웃도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가 공화당 승리를 가져왔으며 유례가 드문 이번 승리로 인해 부시 대통령의 입지는 더 강화됐다고 분석했다.르몽드는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 의석을 모두 늘린 것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며 이는 부시 대통령에게 ‘자유 재량권’을 부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풀이했다.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이 경제불황,증시 스캔들 등 악재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정치적수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에 견줘 민주당은 단합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패배했으며 이로써 다음 대선 운동이 시작되는 1년 남짓한 기간에 당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에 힘입은 데다 정력적인 유세를 직접 펼친 점,상대적으로 적었던 경합지역 등의 유리한 점을 십분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더욱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지적했고 아사히신문도 이날 인터넷판에서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거전을 전개해 중간선거에서의 여당 고전 징크스를 깼다고 보도했다.

박상숙기자 alex@
2002-11-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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