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쇄살인 스나이퍼 “난 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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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0-11 00:00
입력 2002-10-11 00:00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경찰의 삼엄한 경계를 비웃듯 워싱턴 인근에서 9일 저녁(현지시간) 무차별 저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또 발생해 한 남성이 숨졌다.

사건은 저녁 8시18분께 버지니아주 마나스사스에서 워싱턴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에 인접한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으며 희생자는 주유 중 총탄에 맞았다.

범인은 실제로 경찰을 상대로 게임을 벌이듯 하고 있다.7일에는 13살짜리 소년이 저격당한 중학교 주변 숲에서 범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경찰관 나리,나는 신이로소이다.”라고 쓴 메모는 점술용 카드인 ‘태럿(tarot)’ 22장 가운데 13번째인 ‘죽음의 카드’에 적혔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경찰은 8일 이같은 보도를 확인하기를 거부했다.수사에 방해될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정보 누출에 불만을 표출했다.경찰당국은 범인이 남긴 것인지 장난삼아 누군가가 버린 것인지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카드가 탄피와 함께 발견된 것으로 미뤄 범인의 흔적을 찾는 결정적 단서일 가능성이 높다.탄피도 사건발생 이후 처음 발견됐다.연방수사국(FBI)은 카드의 출처를 비롯해 DAN와 지문,필적,철자법 등을 찾고 있다.

죽음의 카드는 말을 탄 해골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육체적 죽음보다 종말,변이,제거,냉혹 등을 상징한다.범인이 남겼다면 “범행을 더 저지를테니 한번 잡아보라.”는 ‘캣 앤드 마우스(cat-and-mouse)’ 게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범인은 평소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다는 감정을 가졌을 수 있으며 언론이 자신의 행적을 보도하는데 쾌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mip@
2002-10-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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