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아버지의 이름으로”김갑득 전 감독 딸 김수경 여자볼링 다관왕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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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0-02 00:00
입력 2002-10-02 00:00
여자볼링의 김수경(25·천안시청)이 전 대표팀 감독인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부산아시안게임 다관왕에 도전장을 냈다.

김수경은 김갑득(54·대구방송 해설위원) 전 대표팀 감독의 막내딸로 오빠 태원(27·인천체육회)씨도 국가대표를 지낸 볼링가족이다.

김 전 감독은 국가대표 에이스를 거쳐 볼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때 여자팀 코치,대한볼링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한국 볼링계의 산증인이다.

김수경도 대구여중 2년 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오랜 슬럼프를 거쳐 지난해 대표선발전 2위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자대표팀에는 지난해 동아시안게임 4관왕 남보라(이화여대)와 백전노장 차미정(대전시청) 등이 건재해 다관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이희경 대표팀 감독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침착한 성격의 김수경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중 얼굴에 감정표출이 없는 점등은 현역 시절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면서 “갖가지 테크닉에 공 회전이 좋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박창해 여자팀 코치는 “첫 게임을 제 페이스로 끌고간다면 수경이를 당해낼 선수가 없지만,시작을 놓친다면 맥없이 무너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수경의 이러한 장점이자 단점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오픈 때 여실히 드러났다.당시 개인전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ESPN으로 생중계된 마스터스에서 300점 만점을 때려 한국볼링 사상 첫 ‘생방송 퍼펙트’를 기록했다.



해설가로 변신한 김갑득 전 감독은 “수경이가 정신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 때문에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2002-10-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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