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前 독일총리 한마디 연설도 없이 정계 은퇴
수정 2002-09-14 00:00
입력 2002-09-14 00:00
그러나 유럽통합의 기초를 다진 서방진영 최장수 국가 지도자인 콜 전 총리의 마지막 의회 본회의 참석과 작별은 쓸쓸했다.경제일간지 한델스 블라트는 “작별은 조용하고 고요했다.”고 묘사했다.
오랜 세월 독일을 이끈 콜 전 총리의 출신 당 기민당은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프리드리히 메츠 기민당 원내총무가 연설을 통해 “콜 전 총리 재임 16년간이 지난 4년간의 적·녹 연정 시절보다 나았다.”고 말한 게 고작이다.콜 전 총리는 연설이 끝나자 조용히 본회의장을 떠났다.한 마디 연설이나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기민당으로선 콜 전 총리는 16년간 장기집권의 영광을 안겨준 거목이다.아울러 퇴임 이후 터진 정치헌금 스캔들로 당을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고 정권탈환의 꿈을 흔들리게도 했던 애증이 함께 서려 있는 인물이다.
2002-09-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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