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치기엔 명분이…/“핵개발 활동 증거없다”IAEA, 부시 위성사진 증거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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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9-09 00:00
입력 2002-09-09 00:00
7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 미·영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핵무기 개발에 대한 유력한 증거로 제시된 자료를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위성사진과 보고서를 이라크 핵개발의 유력한 증거로 제시했다.블레어 총리는 기자들에게 “위성사진은 과거 이라크 핵무기가 있던 장소에 새 건물들이 들어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IAEA는 이라크의 핵개발 활동에 대한 증거와 새로운 사진은 없다며 양국 정상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IAEA 대변인은 “어떠한 새로운 보고서도 없다.”면서 IAEA는 지난 2년 이상 위성사진을 검토해 왔지만 이라크 핵활동에 대한 새로운 사진과 증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변인은 또 문제의 위성사진은 IAEA의 위성사진이 아니며 상업위성이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사찰을 실시할 때까지 이라크가 핵활동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했는지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도 7일 저녁 뒤늦게 이라크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된 IAEA의 ‘새 보고서’의 존재를 부인했다.



IAEA는 지난 98년 보고서에서 이라크가 핵무기를 생산했거나 핵무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었다.이라크를 방문중인 전 유엔 무기사찰단원인 스콧 리터는 “부시 행정부가 확실성도 없이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구실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연합
2002-09-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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