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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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8-08 00:00
입력 2002-08-08 00:00
김치와 불고기에 이어 한국이 만든 또 하나의 세계식품이 있다.비빔밥이다.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무척이나 배가 고팠다.몰래 부엌에 숨어들어 찬장을 뒤져 시커먼 보리밥을 찾아냈다.열무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참기름을 한방울 떨어뜨려 만든 즉석 비빔밥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 비빔밥이 월드컵 때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별미 토속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일본과 미국의 한국음식점마다 비빔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대한항공이 국제선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선보인 지 5년만에 지난달 1000만그릇을돌파했다.외국인 고객이 많은 미주·유럽·오세아니아 노선에서 양식과 중식을 제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단다.



먹을거리가 턱없이 모자라던 시절 남은 음식을 모아 허기를 채우는 방법이었던,그러나 지금은 세계인의 별미음식으로 떠오른 비빔밥.역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아닐까.

염주영 논설위원
2002-08-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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