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녹음테이프 있다면 내놔야
수정 2002-08-07 00:00
입력 2002-08-07 00:00
1997년 대선에서도 제기됐던 정연씨 병역 문제는 신속하게 결말을 지어야한다.정치권은 현재 정연씨 의혹을 둘러싸고 돌아서기 어려운 국면을 향해 치닫고 있다.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형태로든 의혹을 규명하는 수밖에 없다.만약 면제 과정에 관여한 사람들에 관한 녹음 테이프가 있다면 결정적인 증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사정이 이러한데도 김씨는 테이프의 존재만 언급할 뿐 막상 검찰에도 이를 내놓지 않고 있으니 의아스럽다.
김씨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확인한다든가 관련자들이 입을 맞출 가능성이 있어서 테이프 제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제 정연씨의병역비리 의혹은 사실대로 규명할 수밖에 없다.만약 정치권이나 검찰이 이를 덮으려 한다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때문에 김씨가 테이프 제출을 늦춘다면 오히려 정치적인 배후가 있다든가,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거짓 폭로라든가,증거로서 가치가 없는진술을 부풀렸다는 등의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한나라당은 김씨의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고 지목하고 있다.김씨와 민주당의 관계에 석연찮은 대목도 있어 보인다.김씨가 정치권에 계속 휘둘리면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역풍을 맞게 된다.검찰도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말고 정연씨 문제를 정공법으로,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2002-08-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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