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백기완소장에 출국전 편지 보내 “”한국은 영원한 마음의 고향””
수정 2002-07-10 00:00
입력 2002-07-10 00:0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백기완(白基玩·70)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에게 ‘존경’의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히딩크 전 감독은 7일 네덜란드로 출국하기 전에 허진 미디어 담당관을 통해 백씨에게 편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허 담당관은 9일 영문편지를 번역해 백 소장에게 전달했다.히딩크 감독은 백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해 파주트레이닝센터 개장식에서 백씨를 처음 본 소감과 월드컵기간에 한국인들이 보여준 애정에 대해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한국대표팀 선수들에게 강의한 정신 훈화시간에서 한국 현대사의 아픔,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민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뚜렷한 소신으로 살아온 백 소장과 나의 축구에 대한 신념이 비슷한 것 같아 각별한 애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뒤늦게 편지를 건네받은 백 소장은 “우리 축구선수들의 가능성을 열어준 히딩크 감독을 항상 고맙게 생각해왔다.”면서 “외국사람에게 존경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게 돼 쑥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구혜영 오석영기자 koohy@
2002-07-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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