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장관 인선 정치색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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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7-08 00:00
입력 2002-07-08 00:00
개각 전망이 관가와 정가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지방선거와 월드컵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고, 8·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 선거정국을 앞두고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선 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한다.더더욱 정치권에서 중립내각,거국내각 등의 논란이 불붙었던 터라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정치권이 앞으로의 내각 성격과 구성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내놓고 주문도 할 수 있겠으나,우리는 정파적인 이해가 담긴 듯한 논쟁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때다.월드컵의 성공을 경제도약으로 이어가야 하고,서해교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남북관계도 재정립해야 한다.아울러 대통령 임기말기에 공직사회가 일할 수 있는 분위기도 가꿔나가야 한다.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연말 대통령선거도 치러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내각은 철저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 중심으로 짜야 한다.대통령은 행여 정치판의 눈치를 보는 해바라기성 인물이나,다음 정권에서도 뭔가 도모하려는 속내가 보이는 인물은배제해야 한다.소관 부처의 일만 챙기고,조직을 성심성의껏 끌고갈 사람이 필요하다.이런 인물들로 개각이 이뤄지면 정치권에서도 큰 불만이 없을 것이다.김영삼 정권 말기시절이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금융과 경제불안이 시시각각 닥쳐 오는데도 정치인 출신의 경제 책임자는 계속 버티고 있었다.경제팀 때문에 경제위기가 왔다고 말할 순 없지만,이들이 야당의 불신을 받아 소모적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청와대는 인물 선정에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개각 이후 시빗거리를 최소화하길 당부한다.집권 말기여서 인물을 찾는 데 애를 먹는다는 소리도 들린다.그러나 삼고초려의 자세를 보인다면 그래도 능력과 신망이 있는 적임자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2002-07-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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