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당하는 SK텔레콤, 주식 맞교환 협상 강공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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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6-08 00:00
입력 2002-06-08 00:00
KT가 SK텔레콤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나섰다.

정보통신부도 현재의 이동통신시장이 독점적 상황으로 판단되면 SK텔레콤에 단계적인 제한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흘리고 있다.

KT가 강공으로 선회했다는 조짐은 KT가 보유한 SK텔레콤 주식 처리 방법의 우선순위가 바뀐데서 알 수 있다.

종전까지 KT는 SK텔레콤과 서로 보유하고 있는 상대방 주식을 맞교환(스와핑)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협상을 해왔다.

그러나 KT는 SK텔레콤과 협상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듯 자사가 보유한 SK텔레콤주식을 일부 처분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7일 “SK텔레콤과 스와핑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의 일부를 증시에 내다파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량은 2∼3%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KT의 이같은 입장선회는 SK텔레콤이 더이상 KT주식을 보유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선 SK텔레콤이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KT 지분이 특정 기업에 몰리지 않았다는 것이다.또 KT가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오버행(주식물량 부담)’도 KT가 스와핑을 하기로 한 만큼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KT는 SK텔레콤이 스와핑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자 SK텔레콤 주식을 일부 매각하는 강공책을 펴고 나섰다.실제 KT가 보유한 SK텔레콤 주식 9.27% 가운데 2∼3%(현재 기준으로 4000억∼5000억 수준)만 쏟아져 나와도 SK텔레콤 주가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정통부도 한 수 거들었다.



정통부는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54%에 이른다.”면서 “현재 시장이 ‘경쟁제한적 상황’인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6-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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